
1. 소주전쟁
이 영화는 2025년 5월 30일에 개봉한 15세 이상 관람가의 드라마 장르, 대한민국 영화입니다. 초기에 기획된 제목은 모럴해저드였다고 합니다. 1997년의 외환위기와 국민 소주 기업을 다룬 영화로, 모티브는 진로그룹과 골드만삭스입니다. 당시 진로그룹은 경영난으로 그룹이 해체되고, 모기업인 진로는 하이트맥주에 인수되어 현재의 주식회사 하이트진로로 이어집니다. 다만 존속법인은 (주)진로로 삼은 역합병이었습니다. 처음 개봉 예정일은 2025년 6월 3일이었으나 2025년 5월 30일로 당겨졌습니다. 진로그룹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영화다보니 탑소주를 생산하는 공정은 촬영에 협조하고 도움을 준 보해양조에서 모두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영화 호보를 위한 프로모션으로 보해양조와 협업을 하여 GS25와 CU에서 한정판 소주를 판매했습니다. 제품명은 탑소주로 영화에 등장하는 소주명과 동일합니다. CGV에서도 소주전쟁 소맥세트와 단품을 판매했었습니다. 심지어 '변색 잔 모양 굿즈'를 세트 구매자에 한해 선착순으로 유해진 혹은 이제훈 중에서 랜덤으로 지급했었습니다.
2. 등장인물
'표종록'은 소주전쟁의 주인공으로써 한 평생을 국보그룹에 몸 바친 인물로, 소주와 일에 미쳐서 부인과 딸에게도 버림받았습니다. 가족들이 본인을 떠난 뒤로 국보가 마지막 남은 자신의 모든 것이라며 더욱더 매달립니다. 제멋대로인 석회장이 떠넘기는 일들로 발로 뛰며 우직하게 해결하는 스타일입니다. 처음에는 시의적절하게 한국 시장에 진출한 솔퀸을 경계하였으나, 부도가 코 앞으로 닥친 국보를 살리기 위해 자문을 맡은 솔퀸의 인범을 점차 신뢰하게 됩니다. 소주, 아날로그 감성으로 대표되는 표종록은 IMF 이전 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최인범'은 서울대 출신으로 시카고 대학 MBA 과정까지 거친 엘리트로 재미 생활 10년차, 물질만능주의인 솔퀸의 사상에 물들어 돈이면 다 된다고 굳게 믿습니다. 하지만 바보같이 우직한 종록이 답답해 매번 종록의 뒷통수를 치면서도 당하는 종록에게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범 또한 모든 것은 합법적인 선에서만 해야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보의 자문을 맡은 구영모가 변호사 법을 위반하고 대타 변호사를 앞세워 솔퀸과 함께 국보를 공략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글로벌 투자사, 합리성을 중시하는 인범은 IMF 이후 세대를 상징합니다. '석진우'는 국보의 창업주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보그룹을 이어 받았으나,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인해 부도를 맞이하게 되는 인물입니다. 명색이 소주회사인데 매번 비싼 양주만 마시며, 정치인들에게 뒷돈을 대주며 내기골프를 치다가 고발뉴스로 국민들에게 욕을 먹는 등 무능의 끝판왕입니다. '구영모'는 잘나가는 법무법인의 변호사로 승소 확률 99.99%를 자랑합니다. 국보의 부도를 막으려고 자문변호사로 고용되었으나 사실 야욕을 숨기고 있던 인물로 국보를 삼키려는 솔퀸에게 먼저 손을 내밉니다. 2K 법무법인이라는 대리 변호사를 앞세워 국보의 뒷통수를 친 그는 인범이 자신을 꺼리는 태도에 같은 서울대 선배로서 충고한다면서 한가지만 하라며 쌍욕을 날리기도 합니다. 국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마무리한 인범 대신에 프로젝트에서 가장 활약한 인물로 솔퀸의 파티 단상을 구영모가 차지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인범의 뒷통수를 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3. 줄거리
1997년, 뉴스에서 정부가 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하였다는 소식에 이어서 국보그룹이 부도에 직면하는 뉴스가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뉴욕 솔퀸, 인범은 '국보 그룹'에 대한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오프닝이 시작됩니다. 국민 소주로 불리는 전 세계 주류 판매 1위회사 '국보 그룹'은 무리한 계열사 확장으로 인한 경영난에 처하게 됩니다. 결국 국보는 구영모 변호사가 운영하는 로펌 '무명'에 의뢰하여 화의를 신청하게 됩니다. 화의의 경우 경영난에 빠져 부채를 당장 갚아야 하는 기업에서 사법부가 얼마간의 부채를 탕감할 여유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즈음 국제적인 투자회사 '솔퀸'이 한국으로 진출을 하며 적절하게 국보의 경영난에 관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솔퀸은 국보에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사실 인범의 목적은 내부 정보를 취합하여 바닥을 친 국보의 채권을 매입하여, 궁극적으로는 국보그룹을 집어 삼키는 것에 있었습니다. 또한 국보의 석회장은 독단적으로 회사를 경영했기에 더욱더 인범의 목적에 적합했을 것입니다. 이후 국보의 화의신청이 정식으로 승인되어, 5년의 시간이 주어지게 됩니다. 대한민국 국민 소주가 무너지며 1997년 IMF 외환위기, 독보적인 맛으로 전국을 평정했던 국보소주가 자금난에 휘청거리면서 이 타이밍을 눈여겨보던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직원 인범은 국보소주 매각을 위해 회사에 접근하고, 국보소주가 곧 자신의 인생인 국보그룹의 재무이사 종록은 회사를 살려보겠다는 일념으로 스마트한 인범에게 오롯이 의지합니다. 한평생 몸바친 회사를 지키려는 종록과 회사를 삼키려는 목표를 숨기고 종록에게 접근한 인범, 서로 다른 목적의 두 사람은 소주 하나로 점차 가까워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습니다.
4. 평가
'국가부도의 날', '블랙머니'처럼 외국 세력이 개입했던 과거 사건을 다루는 영화인데, 사건을 다가가는 태도는 국가부도의 날에 가까우며 인물을 다루는 태도는 블랙머니에 가깝습니다. 이제훈은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를 투영하며 갈등하는 장면들이 빠져서 아쉽지만, 종록이라는 인물을 통해 관객들이 느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라고 밝혔습니다. 영화 평점에 비해 아쉬운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다수 후기에서 불호로 언급되는 솔퀸 임직원들의 천박한 욕설은 고든 역 바이런 만이 금융권에 일하는 친구들에게 자문해서 금융권 사람들만의 직설적인 언어 사용이나 욕 대사 등을 넣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더 실감나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5. 마무리
모티브가 된 진로그룹의 회장 장진호는 '소주전쟁'에서 묘사된 정도로 악마같은 소행을 벌이지는 않은 인물이며 영화처럼 감옥에서 생을 마감하지는 않았고 집행유예를 받았던 2005년 캄보디아로 출국해 10년 동안 도피생활을 하다가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하였다고 알려졌습니다. 표종록 이사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 4000억대 비자금을 빼돌려썬 것 또한 사실이라고 합니다. 제목만 봤을 때는 단순 오락영화일 것 같았는데 느낄 수 있는 점도 있었고 30년 전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한국과 비슷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권선징악의 아름다운 동화가 아니라 현실을 보여준 영화라서 영화답지 않은 맛에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겠으나, 그것이 현실에 가까운 것이여서 오히려 느끼는 바가 많아지는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열연이 특히나 관람평에 많은 작용을 했으며, 국민배우인 유해진의 연기가 특히나 빛이 나서 많은 생각이 들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IMF 시절, 그리고 소주를 좋아하신다면 보시길 추천 드리는 영화입니다.